본문 바로가기

분류 전체보기

(136)
가해자고 가해자 옹호하는 새끼들이고 다 뒤졌으면. 씨발 키 2미터에 몸무게 200쯤 나가는 애가 목에 칼 들이대고 옷 찢어 봐야 존나 무섭구나 알지. 지들이 안 당해보면 피해자를 무슨 뇌내망상환자쯤으로 알어.
인천공항의 건 녹취록이랑 목격인진술서 제출하고 검사로 넘어갔다는 문자는 왔었는데 귀찮아서 확인 안 했더니 집으로 종이가 날아왔다. 구약식 떴는데 민사 갈까.
세상 다 마다하고 그저 숨만 쉬면서, 온 몸과 마음을 다해 그마저의 호흡도 조금 덜 해 보려 노력하는 요즘이다. 탓에 날숨에는 찝찝한 온기만 눌어있고 뻗거나 웅크린 몸에는 숨들이 엉겨붙어 사고도 행동도 찐득하니 영 시원찮다. 근 일 년 만에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서 아아아무것도 안 하고 보름 정도 있어 봤는데, 그냥 눈 두어 번 깜빡하니 시간이 사라진 기분이라 이제와서는 썩 유쾌치 않다. 본격적으로 침대와 일체화하기 위해 읽던 책은 번역자의 발번역과 꼰대갬성에 막혀 도저히 책장이 안 넘어가고, 티브이 채널은 항상 고정이라 같은 예능 같은 편을 10번 넘게 보고 있는데 이건 뭐 눈과 귀도 태업중이라 며칠째 같은 말이 들려도 상관이 없더라. 그래도 밥은 잘 챙겨 먹는다. 요리라도 안 하면 짐승의 ..
지나고 나서야 어제였다. 평생 책만 읽어도 살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.
참 다사다난한 어제였다. 인천공항 화장실 변기에서 지갑이 발견되질 않나, 뒤에서 박아놓고 돈 뜯으려고 일부러 다쳤다는 미친 놈이 있질 않나, 피멍들고 까진 것도 화나는데 30여분간 지속되는 폭언 및 욕설, 폭행협박 등에 빡쳐서 112에 신고, 마포경찰서에서 경위서에 고소장까지 접수하고 택시타고 집에 오니 이 시간이다. 진짜 헬게이트가 열렸나 보다.
정신머리가 갈피를 못 잡고있다.
빙빙 돌아가는 란도리 앞에서 반쯤 꺾어 신은 신발을 가지런히 두고 자판기에 걸려 여섯 개나 뽑아버린 섬유유연제를 힐끗 보다가 한숨을 푹. 예기치 않은 곳에서 훅- 하고 들어오는 과거들이 미우면서도 괜히 눈에 띄면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건 무슨 이유일까. 매달린 꽃은 이미 시들어버린 지 오래인 데다 남은 건 겨우 사진 몇 장뿐인데, 깨알 같은 글씨는 여전히 내가 그 때에 있듯 줄지어 늘어서 있다.
약을 끊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