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8/07 (3) 썸네일형 리스트형 ㅡ 인천공항의 건 녹취록이랑 목격인진술서 제출하고 검사로 넘어갔다는 문자는 왔었는데 귀찮아서 확인 안 했더니 집으로 종이가 날아왔다. 구약식 떴는데 민사 갈까. ㅡ 세상 다 마다하고 그저 숨만 쉬면서, 온 몸과 마음을 다해 그마저의 호흡도 조금 덜 해 보려 노력하는 요즘이다. 탓에 날숨에는 찝찝한 온기만 눌어있고 뻗거나 웅크린 몸에는 숨들이 엉겨붙어 사고도 행동도 찐득하니 영 시원찮다. 근 일 년 만에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서 아아아무것도 안 하고 보름 정도 있어 봤는데, 그냥 눈 두어 번 깜빡하니 시간이 사라진 기분이라 이제와서는 썩 유쾌치 않다. 본격적으로 침대와 일체화하기 위해 읽던 책은 번역자의 발번역과 꼰대갬성에 막혀 도저히 책장이 안 넘어가고, 티브이 채널은 항상 고정이라 같은 예능 같은 편을 10번 넘게 보고 있는데 이건 뭐 눈과 귀도 태업중이라 며칠째 같은 말이 들려도 상관이 없더라. 그래도 밥은 잘 챙겨 먹는다. 요리라도 안 하면 짐승의 .. ㅡ 지나고 나서야 어제였다. 평생 책만 읽어도 살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