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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번을 쓰러졌던 3호선에 몸을 싣는다. 매일 계속되지만 적응되지 않는 멀고 먼 출근길. 
이제는 노트북을 털레털레 들고 갈 힘도 부쳐서 아마도 월급만할 녀석을 바닥에 방치한 채 한시간 남짓 이동한다.

날씨가 부쩍 추워졌다.
쌀쌀한 아침바람에 코트를 여미고 나왔더니 지하철은 만원으로 찜통이 그지없다.

오늘은 신규 직원들이 몇 출근한다. 
디자인1, 사업기획1, 사업운영1, 재경1.
다종다양한 업종을 혼자 가르치려니 머리가 아파오지만 그렇다고 방치하자니 친구들은 무슨 죄인가 싶고.
가자마자 일거리를 던져 주자니 그건 또 너무 정 없고. 
하필이면 월요병에 허둥지둥 10시쯤 도착 예정이라 더 미안하다.
아침 회의를 빠르게 마친 후 뉴 사업운영친구에게 있지도 않은 인수인계를 해야겠지.

생각해 보니 오후쯤 또 2차면접이 잡혀 있었던 것 같다. 
물리적 시간이 드는 일들은 되도록 피하고 싶지만, 이것도 일이고 뉴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.

강남 참 멀다.
어디 서교동이나 디엠씨로 사무실 안 옮기나... 
아침마다 매일같이 남북을 오고가자니 진이 다 빠진다. 
오늘도 택시 타는 건 아녔음 좋겠다.

나도 8시간 노동자인데 정시퇴근좀 하고싶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