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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또 잊기 전에 얼른 적어야겠다.

  병원에 다녀왔다. 극심한 우울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하다고 힘들면 내일이라도 꼭 무조건 병원에 오라고 한다. 모든 게 무기력하고 스스로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꼼짝도 못 하고 의지 자체가 안 생기는 게 문제인데 이 상태면 통원치료 자체가 불가할 수 있다고 한다. 입원치료까지 가기 전에 치료가 가능한 수준까지는 끌어올려야 상담치료든 약물치료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정말 미칠듯이 힘들어도 절대적으로 병원에는 와야 된다고 하셨다. 치료는 선생님 혼자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. 일단 약이 다 바뀌었다. 월요일에 다시 약물조정을 하기로 했다.

  요즘 깜빡깜빡한다. 상담예약을 잡고 메모하려다 잊어서 다시 전화한다거나 내가 뭐 하던 상태인지 잊는다거나 등등. 뇌가 맛이 갔나보다.